이 이야기를 하자면 중학교 때로 올라간다.
당시에도 나는 브랜드에 대한 관심보다는 내가 보기에 예쁜 옷 , 내가 입고 싶은 옷 위주로 구매를 했기에 자연스럽게 보세 의류를 더 많이 접하게 되었다.
또다른 이유는, 브랜드 옷은 지나가면 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는데 그 점이 나는 그때 너무 싫었다.
같은 디자인, 같은 사이즈에 옷이라도 어떤 체형, 어떤 외모의 사람이 입느냐에 따라 분위기 느낌이 완연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도 나는 같은 브랜드옷을 입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비교를 당하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존재했다. 그리고 꼭 브랜드 옷이어서 안 산 것보다는 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적기도 했었고 가격적인 면에서도 같은 금액이면 더 많은 옷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잘 만들어지고 예쁜 브랜드옷 내마음에 드는 디자인이라면 나도 구매를 한다.
브랜드 옷 중에는 보세의류에 자기 브랜드 네임택을 붙여서 파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백화점에서는 특히 더 잘 보이더라. 백화점 브랜드 옷을 카피해서 보세 의류로 탄생했을 수도 있고, 수많은 샤넬 루이비통, 구찌 등의 가짜 짝퉁 옷이 유통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 반대로 보세 의류인데 디자이너나 판매자에게 선택되어 브랜드 네임택을 걸게 되는 반대되는 경우도 있고 말이다.
여튼 중학교때의 나는 같은 디자인의 옷을 입으면 평가를 받을 수 밖에,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쩌면 옷이 나에게 더 잘 어울리기를 바랬을 것이다. 그래서 대안책으로 브랜드 옷을 입지 않는 것이었고 브랜드옷을 선택하지 않아도 예쁜 보세옷은 너무나도 많았다. 나만의 스타일을 살리고 내가 좋아하는 옷을 입는다는 것이 나를 만들었다. 다만, 브랜드의 옷 자체의 가치 (광고 홍보 유행 인지도)를 본 것이 아니라 그때의 나는 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과의 비교/평가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브랜드 옷을 피했다는 것이 분명했던 시절이다.
지금도 그 생각은 비슷하게 가지고 있지만, 더 이상 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과의 비교로 더 잘 나 보이려고 애쓰지 않는다. 사람의 체형 얼굴 등은 평가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사람은 존재자치로 가치가 있다.
어떤 조건을 가지고 어떻게 생기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와 관계에 없이 살아있는 존재자체로 중요하다.
여튼, 지금은 브랜드 옷도 보세 옷도 관계없이 예쁘면 좋은데 이미 옷장에 옷이 많아서 당분간은 옷 사지 않기를 실천할 예정이다. 미니멀리스트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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